아 뭐였더라 그거?
그.. 그 그 뭐냐
그거 그..
그 있잖아
그!!!! 그..!
낙서 눈
그!!!!!!!
분명 머릿속엔 그 물건의 생김새, 재질, 촉감까지 생생한데
단어 이름만 기억이 안 날 때의 그 답답함, 누구나 겪어봤을 겁니다.
다들 그 이름을 기억해내기 위해
먼 허공이나 천장을 바라보거나
빵집에 그거!
물렁한거!
나무에 그거!
어디 달린거!
색깔 다양한거!
빨간거!
요즘 보이는거!
날카로운거!
카페가면 있는거!
시퍼런거!
시골가면 있는거!
음식에 그거!
집에 하나씩 있는거!
끝에 있는거!
마트가면 있는거!
가로 무늬있는거!
옛날거!
쨍한거!
둥근거!
딱딱한거!
이름 대신 물건의 특징을 스무고개 하듯 쏟아냅니다.
왜 기억이 안 날까요?

1) 설단 현상(TOT)

말 그대로 "단어가 혀끝에서 맴돌기만 하고 튀어나오지 않는 현상"을 뜻합니다.
뇌 속의 '개념(의미)'과 '시각(이미지)' 정보는 활성화되었으나, 그것을 인출하는
'음운(소리/단어)' 정보로 가는 통로가 순간적으로 차단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2) 기억 인출 실패 및 순행 간섭

정보가 뇌 저장소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망각)이 아니라, 저장되어 있는 장소를 찾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특히 과거의 유사한 기억이나 단어가 방해를 놓아 진짜 찾아야 할 단어의 길을 막는 것을 순행 간섭이라고 합니다. 다른 엉뚱한 단어만 계속 떠오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3) 명칭 실어증(Anomia)

의학적으로 사물의 이름만을 대지 못하는 증상을 뜻합니다.
뇌 손상으로 인한 병리적 상태를 뜻하기도 하지만, 정상인들도 피로나 스트레스, 노화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기능적 명칭 실어증'을 빈번하게 겪습니다. 사물의 용도와
모양은 완벽하게 인지하지만, 이름표를 붙이는 뇌의 '좌측 측두엽-두정엽' 부위의
회로가 일시적으로 먹통이 된 상태입니다.

4) 시각적 인지 vs 언어적 부호화의 불일치

인간의 뇌는 정보를 '시각적 형태'와 '언어적 형태'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누어
저장합니다. 모양은 기억나는데 이름이 안 나는 현상은 시각적 표상은 매우 강하게
자극되었으나, 그와 연결된 언어적 표상의 뉴런 고리가 느슨해졌거나 활성화 임계값을 넘지 못해 발생합니다. 즉, 뇌의 '보는 컴퓨터'는 켜졌는데 '말하는 프린터'의 케이블이 빠진 셈입니다.

이에 본 사이트는 [이름은 기억나지 않고 오직 모양만 떠오르는 물건들]
모아 놓은 아카이브입니다.

단순 물건이 아닌, 이름을 자주 까먹는! 모양은 아는데 이름을 잘 모르는!
물건을 위주로 모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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